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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산다] '터닝카' 찾아 삼만리…"니들이 무슨 애플이냐"

  • 입력 2015-10-15 10:04:28
  • 수정 2015-10-15 11:03:09
뉴스래빗 연중 프로젝트 <1기자 1랩> 2회

무슨 수를 써서든 에반을 살 당신에게


☞ 무슨 수를 써서든 에반을 산 당신에게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 대형마트의 완구 매출 순위를 살펴봤습니다.

10위 권 내 무려 7개가 터닝메카드 제품이더군요.

1위에 오른건 트윈배틀세트입니다. 밤낮으로 계속되는 아들의 찬양으로 저 역시 그렇게 이름을 외웠건만 아직도 모르는 캐릭터가 있군요. 각성하고 분발하죠.

앞서 지난 8월 또 다른 대형마트 완구 매출 순위에서도 10위 권 내 단 1개를 제외하곤 모두 터닝메카드 제품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터닝메카드와 겨룬 유일한 단 1개의 제품은 한때 사재기 열풍까지 몰고왔던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트레인킹'입니다.

터닝메카드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건 주인공 에반입니다. 최근에는 이복형제 타나토스 인기도 급상승 중이고요. 상당 수 부모들이 이 에반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니지만 쉽지 않습니다. 물량이 많지 않을 뿐더러, 완구의 고질적(?) 문제인 '파손 및 고장'이 잦다보니 한 사람이 여러 개를 구입해서 입니다.


최근에 뒤늦게 알게 된 팁을 하나 말씀드리면..

부천에 위치한 손오공 본사에서는 고장난 터닝메카드 제품을 일정 비용을 받고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답니다.

아이가 피닉스를 가지고 놀다가 고장이 나서 가지고 가면 다른 캐릭터로도 바꿔준다는군요. 터닝메카드 제품 특성 상 수리가 어려워 고장이 나면 아예 교환해주는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을 쓰게 됐다는 게 손오공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단 주인공 위엄답게 에반은 '반드시' 에반을 가지고 와야만 새 에반으로 바꿔준다네요. 이걸 두고 놀이터에서 한 엄마가 투덜거리는 얘기를 듣다가 피식 웃은 적 있습니다.




"니들이 무슨 애플이냐"(애플 리퍼 정책)



그래서일까요. 인터넷 포탈사이트에는 "고장난 에반이라도 좋으니 구합니다" 란 글이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현재 지상파(KBS)를 통해 방영 중인 터닝메카드는 케이블로 확대되는 등 지속적인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온 34종의 캐릭터 외에 신규로 십수종이 또 출시될 거라고 하니 당분간은 터닝메카드 열풍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 초에는 터닝메카드 시즌 2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손오공 측은 또 터닝메카드 챔피언십을 개최해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하니 아이들의 터닝메카드 사랑은, 또 부모들의 마지못할 구매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완구시장 판매는 5월 어린이날과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가장 많이 팔리곤 합니다.

완구업체 입장에서는 한 해 장사를 이 두 시즌에 한다고 하는데, 부모로서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두려워지는건 왜일까요. 완구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걱정이 앞서는 건 저만의 일인가요.

그냥 에반 대신 손오공 주식을 샀다면 어땠을까요?

아래 버튼을 터치(클릭)해보세요. (주식 재미를 봤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1기자1랩] 전설의 '6개 지갑'…파란 에반 줄까, 빨간 손오공 줄까



글=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책임=김민성 기자, 연구=권민경, 이재근 기자 rot011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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