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ㅁㅗㅁ짱] 엄지발가락을‥두고 왔습니다

  • 입력 2015-10-16 09:48:54
  • 수정 2018-01-24 20:26:11
뉴스래빗의 새로운 인터뷰 [ㅁㅗㅁ짱] 3회

"왜 아픈 다리로 산에 오르나요?"
"좋아서, 산이 거기 있으니 간다"


# <편집자 주> 그와 알고 지낸 지 7년이 넘었네요.

새카만 얼굴로 귀국할 때마다 그의 히말라야 원정기를 들었습니다. 취업에 줄줄이 고배를 마시던 때였죠.

그는 제게 '인생의 산'을 오르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실패야말로 인생의 자산이다."

세월이 흘러 기자가 된 제가 이제 그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12장의 카드뉴스
넘겨보기

[김현진의 ㅁㅗㅁ짱] 3회 주인공은 산악인 엄홍길(55) 대장의 '잃어버린 발가락'입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장충동에서 엄홍길 대장을 만났습니다.

물었습니다.

"왜 아픈 다리로 아직도 산에 오르시나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는 답했습니다.

"그냥 좋아서 간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간다."

그는 두려웠지만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여전히 두렵지만 오르고 또 올라야 합니다.

1993년 안나푸르나 등정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동상에 걸린 두 발.
골절된 발목.


실패는 곧 죽음을 뜻합니다.

그는 죽음에 문턱에서 기도했습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세요."

움직이지 않는 두 발로 3일을 기어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모두 38번의 도전 그리고 18번의 실패.

안나푸르나는 도전 다섯 번 만에
칸첸중가는 세 번 만에야 올랐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성공은 정상 정복이 아닙니다.
정상에 올랐다고 오만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겸손함은 최대 무기이자 힘이라는 걸 산에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섭니다.

그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정복한 산악인 엄홍길(55·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엄 대장이 '뉴스래빗' 독자분들께 희망 메세지를 전합니다.
그가 묻습니다. 무엇이 두렵냐고요. 내일도 뉴스래빗 !.!

[영상] "여러분, 무엇이 두렵습니까?"


# [김현진의 ㅁㅗㅁ짱]이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은 상처 투성이에 울퉁불퉁 못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이 발을 '아름답다' 말합니다. 예술적 경지에 오르려 인고의 시간을 버틴 몸의 흉터이자 훈장입니다. 발레리나로 태어난 몸은 없습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발레리나의 몸을 완성하는 것이지요.

[김현진의 ㅁㅗㅁ짱]은 그 세월이자 훈장 같은 '아름다운 몸'를 찾아갑니다.

'뉴스래빗'은 한경닷컴 뉴스랩(Newslab)이 만드는 새로운 뉴스입니다. 토끼(래빗)처럼 독자를 향해 귀 쫑긋 세우겠습니다. '뉴스래빗'의 실험은 계속됩니다.

@ 뉴스래빗이 만드는 다른 실험적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책임=김민성 기자, 연구=장세희 기자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 페이스북 보내기
  • 페이스북에 저장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