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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 기승전'밥·교통' 결혼식…"나는 싫어"

  • 입력 2015-12-01 09:59:00
  • 수정 2018-01-24 20:27:41
작지만 뜻깊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

[ 편집자 주 ] 비싼 '스드메'와 밥값, 교통 요지 예식장에서의 찍어내기 식 결혼. 정말 식상하지 않나요? 나만은 색다른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요? 여기 '작고 뜻깊은' 대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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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을 올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준비해야 할 것도 지켜야 할 예의도 많습니다.

예비부부들은 토로합니다. "결혼식은 기승전'밥', 기승전'교통' 아닌가요?", "결혼은 결국 돈, 현실적인 과제죠."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A 결혼업체를 찾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유를 알 수 없는 규칙을 늘어놓습니다.

"(결혼식) 날짜가 잡히며 웨딩홀을 제일 먼저 하셔야 해요. 예물, 한복, 예복, 혼수, 예단 순으로 준비하시고요."

결혼 필수코스인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평균 200만 원대부터 비싼 건 300만 원대까지 올라가요."

반면 작고 뜻깊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도 있습니다. 기존 결혼 문화에서 벗어나려는 변화와 시도는 단순히 검소한 결혼식, 허례허식이 없는 결혼식을 추구한다는 의미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셀프 결혼식', 자연을 생각한 친환경 '에코 결혼식' , 신랑 신부가 생활하고 살아왔던 곳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치르는 '마을 결혼식'은 예비부부의 가치관과 신념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도 합니다.

올해 9월 서울시민청에서 셀프 결혼식을 올린 A씨는 "판에 박힌 듯 공장에서 찍어내는 결혼식은 싫었어요. 하나하나 내 손으로 준비하고 채운 결혼식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스튜디오 비용은 0원, 드레스 대여 50만 원, 메이크업은 단골 미용실에서 4만 원. A씨 부부가 '스드메'에 쓴 비용은 54만 원으로 결혼업체 견적과 4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식을 준비하면서 마음 아픈 일도 겪었습니다. "몇몇 친척 어른은 경제적으로 힘들어 이런 결혼식을 한다고 오해하셨어요."

이 부부의 결혼식은 본인들은 물론 가족과 하객에게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저희 둘이 주인공인 결혼식을 꿈꿨죠. 하객분들도 신랑 신부가 어떻게 자랐고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 '착한 잔치 좋은날'의 김은지 이사는 "결혼 허례허식을 없애고, 결혼 문화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장년층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가족부, 지자체 등 많은 단체에서 허례허식을 벗고 개성을 담은 작고 뜻깊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을 위해 동참하고 있습니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청은 시민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합리적이고 뜻깊은 결혼 문화 정착과 확산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작고 뜻깊은 결혼문화' 시민청 결혼식 구경하기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인 결혼, 특별해 보이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 그 특별함이 꼭 돈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여러분도 작지만 뜻깊은 결혼식을 고민해보세요. 때마침 서울시 담당부서와 시민청도 '작고 뜻깊은 결혼식' 장소와 그 의미를 보다 확대하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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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김민성 기자, 연구=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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