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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원의 신세계] 1인 가구, 어서 와…'스마트 이사' 처음이지?

  • 입력 2016-03-10 14:15:39
  • 수정 2016-03-10 17:06:01
'1인 가구' 1000만 시대…이사도 스마트하게

이사 스타트업 짐카의 '신세계'는?
앱 실시간 견적 → 친절 짐맨이 이사 선물까지
4만9000원 '셀프 이사'…이색 리무진 서비스


[편집자 주] 혼자 살던 20대 여성 김명화씨. 지난 3일 이삿날, 그녀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사를 신청했다. 흔한 1톤 용달차를 빌리는 전화 대신 스마트폰 터치 한번으로 끝. 방긋방긋 웃는 젊은 남성(짐맨)들이 깔끔한 이사 상자를 챙겨와 포장이사처럼 친절하게 짐을 옮긴다. 가격은 기존 포장이사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다.

"용달 기사분들이 무섭기도 하고, 스마트폰 서비스가 편해 이 업체를 택했다"며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그녀는 칭찬했다. 김씨와 같은 1인 가구가 최근 주목하는 이사업체 '짐카(Zimcar)'의 이야기다. 뉴스래빗이 최근 짐카를 선택한 김씨의 이사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 짐카-신세원의 동행 취재 현장, 아래 영상으로 바로 확인하세요 !.!


다음은 임갑천 짐카 매니저와 일문일답

짐카 소개부터.
"짐카는 포장이사가 아닌 1인 가구 전문 이사업체입니다. 본인 짐만큼만 돈을 지불하면 됩니다. 앱에서 실시간 견적을 내면 이삿날에 짐맨들이 직접 나가 짐을 옮겨드립니다. 지금은 서울 경기 지역 이사만 합니다. 직원은 22명입니다."

▶ 이사 서비스 방식은?
"크게 짐카, 짐맨, 짐박스 3가지. 짐카는 짐을 옮기는 용달 차량, 짐맨은 짐을 옮기는 인력입니다. 짐맨은 특히 20대 젊은 청년들이다. 주문자가 포장만 해놓으면 짐맨이 옮겨드립니다. 짐박스는 이사에 필요한 소품 모음(2만4800원)입니다. 종이상자 7개, 테이프, 에어캡(뽁뽁이), 비닐봉투, 커터칼, 물티슈 등으로 구성됩니다.

짐카만의 경쟁력은?
"이사 자체보다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 품질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사는 기본이고 다른 작은 부분도 신경 씁니다. 이사가 끝나고 나면 첫 입주 선물도 드려요. 머그컵과 창문 경보기 등 실질적으로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선물입니다. 연말에는 홈파티용 와인을 선물해요. 올 봄에는 드라이플라워(말린 꽃)를 드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짐카의 회사명은 (주)다섯시삼십분입니다. 원래 게임회사였습니다. 오후 5시 30분에 퇴근해 저녁이 있는 삶을 살자는 뜻을 담았죠. 게임회사 시절 글로벌 다운로드 200만건도 기록했는데 수입은 신통치 않았어요. 당시 정상화, 천영진 공동대표 두 분이 이사를 하면서 이사 서비스에 대한 회의감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해보자고 한거죠. 사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중에 이사 서비스는 스타트업이 하기 힘든 분야였습니다. 실시간으로 견적을 내려면 기술력을 필요로 하거든요. ㈜다섯시삼십분 같은 경우에는 게임회사였기 때문에 나름의 기술력 기반이 있었어요. 그래서 실시간 이사 견적을 내는 서비스를 만들었죠. 지금도 실시간으로 견적은 저희만 합니다."

짐맨은 믿을 수 있나?
"고객 대부분이 여성입니다. 소위 '이삿짐 아저씨'는 굉장히 낯설고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짐맨의 프로필을 고객에게 알립니다. 짐맨 정보가 확실해야 믿을 수 있죠. 또 짐맨 채용도 엄격합니다. 지원자의 범죄 이력을 따진 뒤 최종적으로 6~7개월 수습 기간을 거칩니다. 고객과의 소통능력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따져봅니다."

평균 이사비용은?
"사업 시작 후 약 8개월간 데이터를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봤는데요. 의뢰인의 평균 이사 이동거리는 약 13km, 1인 짐을 옮기면 18만원 대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1인가구 평균이사 비용을 18만원 후반대로 봅니다"

18만원이면 비싼 것 아닌가?
"사실 비싸다는 평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용달차 비용이 10만원 정도인데 그 비용이 먼저 포함됩니다. 하지만 가격에 고객의 큰 불만은 없는 편입니다. 추가금액이 없다는 점에 만족한다는 평이 많습니다. 가격 부담을 줄여주는 '셀프 이사' 패키지도 있습니다. 렌트카업체 쏘카와 제휴로 '쏘카 X 짐카' 상품을 만들었죠. 쏘카 6시간 이용권과 짐박스로 구성됩니다. 패키지는 티몬에서 4만9000원에 팝니다. 이사 상품은 더 더욱 세분화할 예정입니다."

▶ 이사비 전액을 먼저 낸다던데?
"사실 일반 이사 서비스 업체 중 계약금을 입금 받아 취소하게 되면 못 돌려받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관련 법에 근거해서 이틀 전까지는 100% 환불합니다. 이사 당일에 취소를 하셔도 수수료를 제외하고 전액 환불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대신 이사 계약 전에 전액을 입금받습니다. 신용카드도 되고, 현금영수증도 발급합니다."

옮길 짐이 계약 내용보다 많으면?
"사실 짐의 양을 체크하는게 저희도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앱 신청 때 짐 목록을 세부적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고객분들은 짐체크 서비스를 마음에 들어해요. 본인 짐을 정확하게 넣을수록 이사 금액이 낮아지도록 만들어놨거든요. 반면에 나이 드신 분 등은 일일이 체크하기가 함들어요.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1인 가구만 하나?
"큰 이사도 합니다. 최근 사무실 이전 같은 문의도 와요. 대형 이사는 여타 이사 업체의 획일적 서비스에 실망한 이들이 많이 신청합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형 이사 서비스를 합니다."

이사 없을때 짐맨은 쉬나?
"바쁠 땐 짐맨 1명이 하루 2~3건 이사를 처리하지만, 평일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짐맨이 푹 쉴 수 있게 배려합니다. 쉴 수 있을 때 확 쉬고, 열심히 일할 때는 열심히 하는 그런 문화가 회사 방침입니다."

용달 기사를 채용하지 않은 이유는?
"법 그리고 금전적 문제가 있습니다. 쿠팡 화물 면허 논란처럼요. 화물은 운송용으로 허가받은 차량만 배송할 수 있습니다. 쿠팡이 일반 차량으로 물건을 배송해 논란이 있었죠. 화물 면허를 따고, 유지하는 비용도 크고요. 짐카와 용달 기사의 소속이 다르다고 해서 문제는 없습니다. 짐카는 이사 서비스를, 용달기사는 운송을 책임 진다고 보면 됩니다.

용달 업계의 반응은?
"현장에서 만나는 짐맨이 아버지 뻘, 삼촌 뻘인 용달 기사분을 깍듯하게 대합니다. 서로 윈윈하고 있다고 봐요. 그 분들도 짐카 일이라면 다른 일 제쳐두고 달려와 줍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힘이 되는 요인이고요."

직방, 배달의 민족 등과 제휴 가능성은?
"충분히 협력 가능합니다. 짐카 서비스 핵심은 사람이 직접 나가서 이사를 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인력 부족으로 아직 서울과 수도권 지역만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방구하는 서비스 직방과 배달서비스 배달의 민족 같은 전국권 서비스 업체와 좀 차이가 나죠. 나중에는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비스 지역 확대는?
"이제 부산으로 갑니다. 부산이 수도권 다음으로 수요가 많아요. 다른 지역 이사 문의도 계속 오고 있어요.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짐카의 목표?
"짐카는 이사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이사 이외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짐카가 이사 스트레스만큼은 확실히 없애드리겠습니다."

# 짐카에서 발견한 '신세계' 핵심 정리
1.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견적을 알 수 있다.
2. 믿고 맡길 수 있는 짐맨의 이삿짐 서비스(꼼꼼한 검증 후 투입)
3. 저렴한 이사를 원한다면 셀프이사 패키지 구입 추천
4. 머그컵, 창문경보기 등 이사 기념 선물도 재미 요소 중 하나
5. 짐은 용달차, 고객은 짐카 리무진 서비스 이용

# '신세원의 신세계'는 새로이 꽃 피우는 분야를 조명합니다. 색다른 이야깃거리와 기술, 트렌드 산업, 생활 전반을 혁신하려는 사람 및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독자의 궁금점을 해소하기 위해 뉴스래빗이 네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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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 김민성 기자 연구 =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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