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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래빗] '버려서 착한' 면세점 vs '살려서 나쁜' 면세점

  • 입력 2017-02-15 10:23:43
  • 수정 2017-02-15 12:01:49
모두 면세점 좋아하시죠?
그럼 환율절사는 아세요?


면세점 좋아하시죠?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사는 일명 ‘면세 찬스’.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 앞은 늘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여기서 잠깐, 면세점은 정말 저렴할까요? 막연히 ‘싸다’는 생각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엽니다. 그러나 우리 기대만큼 국내 면세점은 저렴하지 않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달 26일 발표한 면세점 인기제품 판매 가격 조사 결과 및 불공정 거래관행은 국내 면세점 내 해외브랜드 판매가가 해외 평균 가격의 9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주요 수입화장품 1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는 이렇습니다. 해외 8개국(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시중 가격과 비교할 때 한국 면세점은 16개 화장품 중 무려 14개가 더 비쌉니다. 해외 조사 대상은 일본 중국 면세점이 아니라 백화점, 종합쇼핑몰 등으로 가격이 현지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곳입니다. 이를 보면 국내 면세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럼 환율절사는 아세요?

면세점 좋아하는 분께 '환율절사'는 아느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모른다'는 이가 대다수일 겁니다.

온라인 면세점에서 같은 상품, 같은 달러 가격인데 원화 가격이 다른 경우 보신 적 있나요?

동일 상품인데 왜 면세점 사이트마다 판매가는 제각각 일까요?
'환율절사' 때문입니다. 환율로 가격을 환산할 때 전 단위나 가끔 원 단위까지 없는 셈 치자는 훈훈한 규정이죠. 만약 면세 제품 원화가격이 1만2345.67원일 경우 0.67원은 그냥 깎고, 1만2345원만 받자는 식입니다. 가끔은 원 단위인 5.67원까지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문제는 원화절사 관련 구체적 면세 기준이 없다는 점. 그래서 같은 달러 가격이라도 면세점마다 원화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착한' 면세점은 전 단위 이하를 버립니다. 반면 '나쁜' 면세점은 버리지 않고 오히려 반올림 처리하죠. 1만2345.67원을 1만2346원으로 만듭니다. 환율절사해 깎아주는 곳과, 반올림해서 높이는 곳. 결국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소비자는 1원 더 비싸게 삽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국내 소비자가 최소 0.2원에서 최대 7.2원까지 불필요한 부담을 진다고 지적합니다. 소비자연맹은 이어 환율절사를 잘 지키는 면세점으로 신라, 동아, JDC, 갤러리아, 제주관광공사, 두타 면세점을 꼽았습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면세점으로 롯데, 신세계(355,5005,500 -1.52%), 신라아이파크, SM(49,0501,200 2.51%) 면세점을 지목했습니다.

덧붙임 :) 신세계는 지난 달 말 소비자연맹의 이 같은 지적 이후 2월부터 환율절사 규정을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뉴스래빗에 알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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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동희 한경닷컴 인턴기자 ar491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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