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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사람] 
 하이힐이 왜 여성의 '예의'죠? 

  • 입력 2017-09-14 14:57:04
  • 수정 2017-09-14 16:03:44
뉴스래빗 '여자사람' 이야기 5번째

'하이힐 강요 금지' 명령의 배경
한국 여성의 하이힐은 어떤가요?


#HD영상 사회적 여성에게 하이힐이란?


2년 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 여성 관객이 하이힐을 안 신고 왔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영화제 측은 세계 최초 개봉작의 경우 남성은 검정 나비 넥타이를,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를 입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칸영화제 대변인은 "남성이나 여성의 구두굽 높이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죠.

왜 칸영화제 직원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을까요.



하이힐?
  • 굽 높은 신발의 총칭 (출처: 패션전문자료사전)

Q: 하이힐 언제 신나요?
"면접, 소개팅, 예식장, 중요한 사람들 만날 때? 그럴 때 주로 신죠.
격식있는 자리는 다들 신으니까." -서가영 , 24살

여성은 정장을 갖춰 입는 면접이나 예식장 등에 주로 하이힐을 신습니다. 여성 커뮤니티마다 면접복장 관련 질문이 넘칩니다. 대부분 '하이힐'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성들도 하이힐을 신는 걸 격식으로 느낀다는 것이죠.
주요 검색 포털사이트에 면접 신발을 검색하면 검정색의 앞이 막혀있는 굽 있는 구두 사진 수십 장이 나옵니다.

특정 직업 여성은 아예 '하이힐'을 신고 일하는 걸 당연시 합니다. 유니폼을 입는 은행원, 승무원, 백화점, 비서, 데스크 안내원 등 대부분 대인 서비스 직종입니다.

해외에선 이미 여러 차례 하이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남녀차별 혹은 인권 문제 차원입니다.

지난 달 27일, 필리핀은 근로자에게 하이힐을 강요할 수 없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장시간 하이힐 착용이 족부질환으로 이어지거나 넘어져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필리핀 기업은 근로자에게 꽉 조이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신발을 피하고, 뒷 굽 높이가 1인치(2.54㎝)를 넘는 하이힐을 신도록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해 영국 런던도 한바탕 홍역을 치뤘죠. 니콜라 토르프가 금융 기업의 임시직 리셉셔니스트로 근무하던 중 하이힐 착용을 거부하고 굽이 납작한 플랫 슈즈를 신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습니다. 토르프는 근무 중 하이힐 착용을 강요할 수 없도록 법의 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냈습니다. 그리고 약 15만명이 서명에 동참했죠.


Q. 하이힐 오래 신으면?
"한 3~4시간? 힐을 신었을 때는 하중이 다 거기에 쏠리기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져요." - 김유림, 22살

하이힐을 신고 15분 걸었을 때 발가락이 받는 압력이 300킬로파스칼(kPa).
압력 밥솥에서 밥이 끓을 때 압력이 약 70킬로파스칼(kPa)이라고 하니 하이힐이 주는 고통은
상당합니다. 무지외반증, 모튼병, 무좀 등으로도 고생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미용을 위해 하이힐을 신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성의 사적 결정권마저 거부하는 기업과 집단 문화는 문제가 있죠.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사회가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긴 다리를 아름답다고 느끼고, 이 때문에 하이힐 자체를 실용성보다 섹슈얼리티 요소로 보는 거예요. 사회가 미의 기준으로 섹슈얼리티를 요구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도록 요구 받는 거죠."

-페미니즘연대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세정'

"사회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렇게(하이힐을 신는 것) 규정했기 때문이에요.여성을 업무보다 외모로 평가하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에 자리하고 있어요. 기업이 그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 <한국여성민우회> 노동팀 활동가 '달래'

#여자사람? 뉴스래빗이 만드는 여성 주제 콘텐츠 입니다. 대한민국 혹은 지구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여자사람이 겪는 불편과 부당을 주로 다룹니다. 여자로서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 알리고 싶은 현실들 뉴스래빗 페이스북 메시지로 공유해주세요.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영상과 인포그래픽으로 담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책임= 김민성, 연구= 강동희 한경닷컴 기자 ar491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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