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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데이터랩]
20대 국회의원 재산 총 1조2547억…
증권>건물>예금>토지 '재테크'

  • 입력 2018-05-23 13:21:06
  • 수정 2018-05-23 14:22:16
뉴스래빗 데이터저널리즘 [DJ래빗]
6.13 지방선거 특집⑤ 20대 국회의원 자산왕
증권왕, 건물왕, 예금왕, 토지왕은 누구?

20대 의원 총 자산 1조2547억, 1인 평균 약 44억

1. 정당 자산 : 더민주 > 한국 > 바른미래 순
2. 김병관 의원 4435억원 혼자 35% 비중
3. 상위 10명 의원이 전체 재산 58.7% 차지
4. 자산 재테크, 증권 > 건물 > 예금 > 토지 순


재산 불리기는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이죠. 하지만 입법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직자윤리법'[1]이 존재합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는 매년 재산변동 내역을 관계부처에 등록하고 공개해야 합니다. 지난 3월 29일 국회공보 누리집[2]에 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된 배경입니다.

↳ 2008년 3월 29일 국회공보에 게시된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 회의록, 법안 등 다른 자료는 쉽게 가공할 수 있는 엑셀이나 API 형태로 제공하는데 유독 재산 정보만 PDF로 공개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
  1. 출처 :) 2017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 국회 공보 홈페이지 [2]
  2. 대상 :) 20대 의원 286명(고지 거부(수감) 2명 및 장관 5명 제외)
  3. 기간 :) 2017년 1월 1일~2017년 12월 31일까지 보유 자산
  4. 특이사항 :) PDF 파일로 공개된 국회의원 자산현황을 뉴스래빗이 자체 개발한 PDF → 텍스트 추출 프로그램을 통해 전수 데이터베이스(DB)화 했습니다. 데이터 양이 방대한 관계로 텍스트 자료에 오·탈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숫자 데이터는 99.9% 정확합니다.

아쉽게도 공개된 파일은 PDF 형식입니다. 원하는 정보가 분명한 경우, 예를 들어 특정 의원의 재산변동 내역이 궁금할 때 찾아서 읽어보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가공하고 싶다면, 예컨대 국회의원 재산 평균을 보고 싶을 때는 일일이 모든 의원의 재산을 받아적어야 합니다.

반면 엑셀 파일은 데이터를 가공하기 훨씬 쉽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평균을 구할 수 있죠. 그래서 뉴스래빗이 국회에서 공개한 PDF 파일을 엑셀 파일로 바꿨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에서 투자해 만든 태블러(tabula)라는 도구를 사용해 PDF에서 글자를 추출했습니다.(개발하기 복잡했습니다.)

재산 내역 PDF를 구글 스프레드 시트 내 항목별 텍스트별 숫자별로 데이터베이스화(DB)화한 자료는 아래 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20대 국회 의원 286명 및 직원 37명 재산 내역 공유합니다
http://bit.ly/국회의원재산_데이터랩

↳ PDF에서 구글 시트 형식으로 변환한 자료. 단순히 변환하는 데만 며칠이 걸렸네요. 일일이 적어서 계산한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자료에서 빠진 의원은 모두 7명입니다. 장관직을 겸하고 있는 다섯명은 도종환, 김영주, 김현미, 김영춘, 김부겸 의원입니다. 이들의 재산변동 내역은 대한민국 전자관보 누리집[3] 각 부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두명은 구속 중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이우현 의원입니다. 공직자윤리법 제6조의3 2항1호에 따르면 구금 등으로 신고가 곤란하다고 인정된 경우 재산 변동사항 신고를 유예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등장할 숫자는 이들을 제외한 20대 국회의원 286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이며, 딱 떨어지지 않는 숫자는 반올림하여 표기했습니다.


#1. 전체 의원 재산 합계와 평균
: 총 1조2547억, 의원 1인 평균 약 44억


문서에는 각 의원의 재산이 14개의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유가증권, 건물, 예금, 토지, 채권,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위한 예금계좌의 예금, 부동산에 관한 규정이 준용되는 권리와 자동차·건설기계·선박 및 항공기, 회원권, 골동품 및 예술품, 합명·합자·유한회사 출자지분, 현금, 보석류, 금 및 백금 그리고 채무입니다. 여섯 번째 항목의 정치자금은 「정치자금법」 제3조 제1호에 따른 정치자금[4]을 의미합니다.

뉴스래빗은 정확성을 위해 문서에 나타난 각 항목을 모두 더해 표기된 합계와 일치하는지 검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채무를 제외한 나머지 재산은 더하고 채무는 빼서 순자산을 구했습니다. 앞으로 등장하는 '재산'은 모두 순자산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20대 국회의원 재산 총합은 1조254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86명으로 나눈 평균은 43억9000만원입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5]에 따르면 2017년 대한민국 가구순자산은 3억1000만원입니다. 평균적으로 국회의원이 일반 시민보다 14배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정당별 재산 합계와 평균
: 민주당 6412억 1위, 한국당 4984억 2위



더불어민주당 116명 6412억원, 자유한국당 114명 4984억원, 바른미래당 30명 775억원, 무소속 4명 78억원, 민주평화당 14명 256억원, 대한애국당 1명 7억5000만원, 정의당 6명 31억6000만원, 민중당 1명 1억4000만원을 각자 나누어 계산한 결과입니다. 정세균 의원은 국회의장을 맡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분류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대한민국 국민의 순자산 5분위 기준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은 1억1707만원, 2분위 1억7805만원, 3분위 2억4394만원, 4분위 3억3663만원, 상위 20%인 5분위 국민 자산은 6억8134만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민주평화당, 대한애국당의 평균 재산은 5분위 이상이네요. 정의당은 4-5분위 구간에 속합니다. 민중당은 1-2분위 입니다. 민중당이라는 당명에 어울리는 자산이네요.

#3. '부자 의원' 재산 순위 톱 10
김병관 > 김세연 > 박덕흠 > 박정 > 최교일


이미 언론에 여러차례 보도된 사실처럼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산이 4435억원으로 국회 최고 갑부로 확인됐습니다. 그 뒤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김삼화 자유한국당 의원이 따르고 있네요.

'부자 의원' 상위 10명의 이름입니다. 자유한국당 의원이 7명, 더불어민주당 2명, 바른미래당 1명 입니다.

이들 상위 열명의 재산 합계는 7371억원에 달합니다. 20대 국회의원 재산 총액 1조2547억원의 58.7%입니다. 10명은 전체 의원 286명의 3.5% 입니다. 이 상위 3.5%가 전체 재산의 58.7%를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4. '부자 의원' 10명 재산 비중 58.7%
: 금배지도 피할 수 없는 '부의 편중'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이라는 국회 의원 세계에도 부의 편중 극심합니다. 상위 열명 중에서도 김병관 의원은 단연 독보적입니다. 4435억원으로 국회 재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3%입니다. 자산 2위부터 10위까지 재산을 모두 더해도 2936억원으로 김병관 의원 한명을 당해낼 수 없네요.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상당합니다. 더불어민주당 평균 재산은 55억3000만원인데 김 의원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17억2000만원 입니다. 김 의원 혼자서 평균 38억1000만원을 끌어올렸습니다. 통계학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데이터를 이상점(outlier)이라고 합니다. 정상에서 벗어난 이상한 점이라는 뜻이죠.

국회 빈부격차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니계수를 계산해봤습니다.

지니계수는 경제적 불평등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0에서 1까지의 소수로 표현되는데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고 해석합니다. OECD 조사에 따르면[6] 2014년 한국의 지니 계수는 0.302입니다. 덴마크 0.256, 노르웨이 0.257, 핀란드 0.257 등 복지국가로 알려진 북유럽 국가들이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조사국 중 가장 높은 수치, 즉 가장 불평등한 국가는 0.459를 기록한 멕시코입니다.

20대 국회의원 재산을 대상으로 계산한 지니계수는 0.578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를 상대로 비교하긴 무리지만 낮은 수치는 아니죠.

#5. 20대 국회의원 자산 포트폴리오
: 증권 > 건물 > 예금 > 토지 순 '재테크'

국회 의원들의 자산을 유형 별로 모두 더한 값입니다. '그 외' 항목에 포함되는 자산 8가지는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위한 예금계좌의 예금, 부동산에 관한 규정이 준용되는 권리와 자동차·건설기계·선박 및 항공기, 회원권, 골동품 및 예술품, 합명·합자·유한회사 출자지분, 현금, 보석류, 금 및 백금입니다.

#6. 20대 국회의원 유형별 자산왕
: 김병관, 박덕흠, 손혜원, 소병훈 4명 2관왕


각 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유형별 자산왕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2관왕
△ 유가증권왕: 3753억원
△ 예금왕 : 김병관 의원 469억원
△ 건물왕 :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342억원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 2관왕
△ 토지왕 : 220억원
△ 현금왕 : 2억9000만원
△ 채권왕 :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175억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관왕
△ 골동품 및 예술품왕 : 29억1000만원
△ 보석왕 : 7000만원
△ 회원권왕 :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5억9000만원
△ 정치자금 계좌왕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4억9000만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2관왕
△ 부동산에 관한 규정이 준용되는 권리(창고 내 재고 도서)와 자동차·건설기계·선박 및 항공기 왕 : 6억6000만원
△ 합명·합자·유한회사 출자지분왕 : 4억4000만원
△ 금 및 백금왕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2000만원

#7. 직계가족 재산 고지 거부 많은 7명 의원
: 정우택 > 오제세 > 강길부 > 윤영일 > 서형수


공직자윤리법 제12조4항에 따르면 재산 등록 의무가 있는 의원의 직계비존속 중 피부양자가 아닌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자신의 재산신고사항 고지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의원의 부모나 자식이 따로 가정을 이뤄 독립생계를 유지하면 그들의 재산을 신고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이하 '가족'은 직계비존속을 의미합니다.

고지를 거부한 가족 수가 한 명 이상인 의원 수는 286명 중 125명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161명 의원의 가족은 모두 신고했다는 뜻이죠. 전자의 125명 중 고지거부 가족 수가 많은 순서대로 나열한 7명이 정우택, 오제세, 강길부, 윤영일, 서형수, 윤상현, 최운열 의원입니다.


이상으로 20대 국회의원의 재산을 살펴봤습니다. 뉴스래빗은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가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돕기 위해 [국회데이터랩] 시리즈를 선보고 있습니다.



앞서 선보인 국회의원 출석·결석률, 대표 법안 발의, 보유 재산에 이어 후원금 등 국회의원 관련 자료를 차곡차곡 쌓아나갈 예정입니다. 데이터가 많이 모이면 흥미롭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이번 데이터저널리즘에 사용된 20대 국회 의원 286명 및 국회 직원 37명의 재산 데이터를 시민사회에 공유합니다. 보다 나은 데이터저널리즘은 데이터의 공유에서 시작된다고 뉴스래빗은 믿습니다 아래 기사로 이동하면 기사 페이지 내에서 국회의원 전체 자산 현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다운로드하시고, 분석 가공하세요. 뉴스래빗보다 발전한 의미를 발견하시길 빕니다 !.!


참고 자료 및 출처 URL !.!

[1] 공직자윤리법: http://bit.ly/2KM8B56
[2] 2017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 http://bit.ly/2keGYGG
[3] 대한민국 전자관보 공직자 재산공개: http://bit.ly/2LpwJM3
[4] 정치자금법 제3조 제1호: http://bit.ly/2xaDH4m
[5] 가구순자산: http://bit.ly/2IHCyTp
[6] 지니계수(OECD): http://bit.ly/2kgnAsN
# DJ래빗 ? 뉴스래빗 대표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 뉴스 콘텐츠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데이터 저널리즘을 줄임말 'DJ'로 씁니다. 서로 다른 음악을 디제잉(DJing)하듯 도처에 숨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견한 의미들을 신나게 엮어보려고 합니다. 더 많은 DJ 래빗을 만나보세요 !.!
책임= 김민성, 연구= 박진우 한경닷컴 기자 dan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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