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으로 해결합시다"

2만 운집 10·29 광화문 집회, 그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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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광화문 집회, 360도 전방위 현장 한 복판에 함께 서보시죠 !.!

#VR 10·29 광화문 집회, 그 용광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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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360 VR, 2K(2560 X 1280) 해상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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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밤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광화문 사거리. 박근혜 정부를 쥐락펴락했다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하고, 좌절한 2만 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그름처렴 모여들었습니다. 광화문 앞 청계광장 초입부터 시청, 종로 1가 대로 곳곳은 집회 인파로 발 디딜틈조차 찾기 힘들었습니다.

"박근혜는 물러나라", 우리가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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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라고 적힌 집회 전단을 밟고 가는 한 시민. 촬영=신세원 기자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파동으로 불붙은 촛불집회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자발적 인파가 박 대통령 퇴진 등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습니다.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집회보다 더 많은 시민 인파로 추정됩니다. 세월호 사고 30개월만입니다. 당초 3000~4000명 시민이 모일 것이란 경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경찰이 종로 앞에 차벽을 설치해서 행진 대열을 막아섰다고 합니다."
"다른 길을 통해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앞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집회 주최 측의 다급한 안내가 계속됐습니다. 구호를 외치던 시민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청와대 가두행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수천명 경찰 중대는 세종문화회관 앞에 3~4겹의 전경벽을 치고 시위대의 청와대 진출을 막아섰습니다. 전경버스 수백대는 광화문 사거리 주요 인도를 병풍처럼 막아섰습니다.

막는 전경과 뚫으려는 시민들 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경찰 방패 사이에서 밀고 밀리는 몸싸움에 불이 붙던 찰나, 많은 시민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습니다.

"평화적으로 해결합시다", "평화적으로 해결합시다",
"폭력적으로 하지 맙시다", "비키세요, 비켜요"


집회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 시민들은 이처럼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의 집회 경고 방송도 평상시와는 톤이 사뭇 달랐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경찰의 안내에 따라 더욱 이성적으로 행동해 주셔야 합니다.”

이날 집회에는 10대 청소년부터 2030대 청년, 유모차를 끈 부모, 50~60대 장년층까지 다양한 시민이 유독 많이 눈에 띄웠습니다. 보수-진보 간 이념적 대결구도가 뚜렷했던 광우병 촛불집회 시절과는 분명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시민 및 경찰 모두 피를 흘리던 과거 폭력 집회와도 달랐습니다. 경찰 관계자도 "하루 수십여 명씩 연행된 과거 광우병 집회, 세월호 집회와 비교하면 매우 다르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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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 대한민국을 굽어 살피소서 !.!" 지난달 29일 밤 광화문 사거리에 모인 집회 시민들을 세종대왕동상이 마치 내려다보고 있는 듯 하다. 사진=신세원 기자


물론 당일 밤 10시 이후 집회 해산 과정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있었지만 이날 경찰연행은 1명에 그쳤습니다. 많은 시민은 집회 해산이 시작되자 세종대로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 줍고 집으로 돌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6년 10월 29일, 광화문에 모인 대다수의 국민들은 폭력과 편법보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정의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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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김민성, 연구=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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