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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텔링] '벚꽃 대선' 6인 빅데이터 '입장 정리'

  • 입력 2017-01-28 08:00:00
  • 수정 2017-04-11 15:28:28
설날 토론용, 뉴스래빗 [데이터텔링]
빅카인즈 2135개 기사 '6인 데이터' 분석

#1. 사드·개헌·선거권·군복무·재벌 '입장차'
#2. '각자도생'…경쟁자 향한 '6인 입장차'


[편집자 주] 온 가족이 한 데 모이는 '민족 대명절' 설날. 사람 모이면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정치 이야기, 올해는 특히 대선이죠.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만 10명이 넘습니다. 잠재 후보는 22명에 육박하죠. ▶벌써 22명…잠룡과 잡룡들의 '대권 줄타기'

하루가 멀다하고 대선출마가 이어지니 정보는 뒤죽박죽입니다. 뉴스래빗이 답답하고 난감한 명절 정치 토론에 '팩트(fact)'를 제시합니다. 대상은 유력 대선 주자 6명 입니다. 국민의 인기도를 반영한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입니다. 그 상위 6인은 문재인·반기문·이재명·안철수·안희정·박원순 입니다(*박원순 시장은 26일 갑작스레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번 데이터 조사에 미리 포함된 관계로 함께 싣습니다).

뉴스래빗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를 활용해 정치 기사 속 6인의 '말말말'을 수집했습니다. 기간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 1월 17일까지 40일입니다. 기사 속에 인용된 총 2135개 6인 발언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정치·사회·경제 현안 및 경쟁자를 향한 6인 입장차가 드러났습니다.

#1. 사드·개헌·선거권·군복무·재벌 '입장차'

그 어느 때보다 혼란한 시국. 굵직한 사회 현안에 대선주자 6인은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까요.

1. '각양각색' 사드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엔 온도차가 분명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드 배치가 국가 안보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일갈합니다. 박 시장은 "북한 핵미사일 억제 효과가 없고, 주변 국가 반발로 실익도 없다"고 주장했죠.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한·미간 합의가 이미 이루어져 거스르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진행을 미루는 게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지사는 "찬성하면 보수, 반대하면 진보라는 이분법은 옳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6인 중 사드 배치에 전적으로 찬성한 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뿐입니다. "한반도가 준전시상황인 만큼 사드 배치는 마땅하다"며 "사드 배치 반대는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2. '시기 문제' 개헌 :) 개헌 논의의 필요성은 모든 주자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 안 지사, 박 시장은 "개헌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죠. 안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적 논의 기구를 구성하겠다"며 "현행 헌법의 장점을 잘 살려 내각중심제 국정 운영하겠다"고 구체적 구상까지 밝혔습니다. 박 시장 또한 "헌법 제1조에 자치분권공화국임을 선포하는 개헌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상임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논의할 사항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3. '다수 찬성' 선거권 :)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주자들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 이 시장, 안 지사, 박 시장은 일제히 "선거 연령을 18세(혹은 17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죠. 반 전 총장은 "대학교 1학년의 정치 성향은 부모와 같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습니다.

4. '신중 모드' 군복무 :) 군 복무 기간 축소에 대해선 각 주자가 다소 신중한 모습입니다. 문 전 대표는 1년, 이 시장은 10개월로 단축하자고 주장했죠. 반면 나머지 주자들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입니다. 안 지사는 도리어 "문 전 대표의 군 복무 단축 주장은 표를 전제한 공약"이라며 군대 포퓰리즘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군복무는 수백만에 달하는 20대 초반 남성의 주요 관심사라는 점에서 발언에 더 신중한 모습입니다.

5. '모두 공감' 재벌개혁 :) '재벌 개혁'은 6인 모두가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방안을 제시한 건 문재인 전 대표 뿐입니다. 문 전 대표는 '준조세 금지법'과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제시합니다. 기업이 반강제로 내고 있는 기부금이나 법정부담금 등으로부터 기업을 자유롭게 하는 한편, 기업 경영에 노동자의 대변인을 투입해 투명한 경영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 '각자도생'…경쟁자 향한 '6인 입장차'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싸움입니다. 앞서 본 현안 입장차만큼이나, 생각이 다른 후보를 어떻게 공격하고, 그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지가 '선거판 핵심 역량'입니다. 6인은 벌써 다른 경쟁자를 냉정하게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도 없는, 6인의 입장차를 인포그래픽으로 보여드립니다.

1. '공공의 적' 반기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가히 '공공의 적'입니다. 다른 5인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인물입니다. 반 전 총장에 대한 5인의 평가는 그래서 부정적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득권층 특권을 누려만 왔던 분"이라며 "변화에 부적합하고 검증과 준비가 안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엔 사무총장 했다고 국정 경륜이 생기진 않는다"고 평가절하했죠.

2. '아군은 없다' 문재인 :) 문재인 전 대표는 여타 더불어민주당 경쟁자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가 작년부터 꾸준히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죠. 그만큼 다른 5인은 문 전 대표를 '유력 주자'로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재명 시장, 안희정 지사, 박원순 시장은 같은 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부터 눌러야 최종 대선판에 나갈 수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문 전 대표가 부동의 유력후보로 자리잡자 당내 패권주의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희정 지사는 "당내 패권주의는 안 된다"며 "페이스메이커가 아닌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당이 다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이번 대선은) 나와 문재인의 대결"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같은 급'이라는 점을 부각하는거죠.

3. '모두까기' 이재명 :) 이재명 성남시장는 단연 '이슈 메이커'입니다. 공격적 의견 개진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 '다크호스'죠. 특히 이 시장은 다른 경쟁자를 적극 공격하고 있습니다. 당내 대표주자 문 전 대표와는 '사이다(톡 쏘는 사이다처럼 발언이 시원하다는 의미)·고구마(고구마를 먹은 듯 속이 답답하다)를 뜻하는 인터넷 유행어)' 설전을 주고 받았죠.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난 배가 든든한 고구마"란 문 전 대표의 비유에 "배고프고 정신 없을 땐 사이다 먼저 먹는 게 맞다"고 반격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이 시장은 안 지사에게 "안희정, 김부겸 우산으로 내가 들어가야 한다"며 연대를 적극 제안했습니다. 안 지사는 "한 우산, 한 팀 되려면 걸맞는 대의명분을 우선 말해야 한다"며 오히려 견제했죠. 박 시장에 대해선 "정말 한 일이 많은데 잘 알리지 못한다. 주민에게 잘 알리는 것도 의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탓일까요. 박 시장은 26일 오전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 이후 조기 대선 정국이 급가속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높은 대선 주자 6인 외에도 남경필 경기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정운찬 전 총리,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도 대선에 몸을 던졌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심리 기간 180일 중 벌써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130일이 남았지만 박한철 헌재소장은 늦어도 3월 13일 안에 판결을 내려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월말 3월초 즈음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한다면 그로부터 60일 뒤인 4월~5월 초에는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넉달도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20여 명 대선주자 중에서 차기 대통령이 120일 안에 탄생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벚꽃 대선'이죠 ^^

뉴스래빗의 '6인 대선주자 입장정리'로 설 연휴 활기찬 '정치 토론'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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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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