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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3년새 3400곳 늘었다
…서울 지도 빼곡히 채운 커피점

  • 입력 2020-07-03 14:13:55
  • 수정 2020-07-03 15:11:04
뉴스래빗 팩트체크:) 전국 #커피맵 ①
행정안전부 식품 업종 데이터 분석

∇ 서울 카페, 3년간 22%↑
∇ 강남구 2337곳…1위 탈환
∇ 전국 커피숍 총 8만3692곳
∇ 서울·경기만 전체 41% 집중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릴만큼, 전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커피를 사랑하는 국가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9년 7월 발간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입니다.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죠.

또한 한국의 원두 소비량은 작년 약 15만 톤 규모로 세계소비량 대비 약 2.2% 비중을 나타내며 세계 6위 규모 수준입니다. 커피공화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년간 지속된 불경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올해 자영업 등 식품업종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이 와중에 커피공화국 한국의 커피전문점 현황은 어떨까요.

뉴스래빗은 지난 2017년,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5년치 서울 커피전문점 추이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3년 만에, 뉴스래빗이 #서울커피맵 을 다시 그리고 분석 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해봅니다. 3년 전과 비교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개방(LOCALDATA, 이하 '행정안전부 데이터')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식품업소 데이터를 수집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사이트를 통해 업종별 개·폐업 현황을 원본 데이터(raw data)로 공개한다.

먼저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 분석을 위해 업종별 데이터를 모았다. 대상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영업' 세 종류다. 이들 세 업종에 대해 인허가 일자가 1900년 1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 사이인 인허가 기록 전수를 수집했다. 수집한 시점은 2020년 7월 2일이다.

이 중 업태(상세 업종을 뜻함)가 '까페', '커피숍', '다방'인 인허가 내역만 추렸다. 다만 스타벅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앰탐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폴바셋, 할리스 등 10가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업태가 위 세 종류에 속하지 않더라도 가능하다면 파악해 반영했다.

이렇게 추린 인허가 내역 85만2225건 전체에 위·경도 좌표를 파이썬(Python)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붙였다. 전국 커피전문점 8만3692곳, 서울시내 커피전문점 1만8535곳 전체를 한 지도에 그려냈다.

또한 2017년 보도와 비교를 위해 그중 서울시만 자치구별로 따로 분류해 지난 3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했다.
서울 카페, 3년간 22%↑
만년 2위 '강남구', 1위 탈환

자세한 지도는 뉴스래빗 홈페이지에서 확인

뉴스래빗은 지난 2017년, [#서울커피맵]에서 "카페 점 찍으면 서울 지도가 뜬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피공화국'이란 말을 붙여도 과언이 아닐 만큼 커피전문점이 많다는 뜻입니다.

2020년 다시 그려본 서울커피맵 역시 산이나 강, 일부 유적지 등을 제외하면 빈 틈 없이 꽉 채워져 있는 수준입니다. 과연 서울시내 커피전문점 수는 3년 전에 비해 얼마나 변했을까요.

2020년 6월 서울시의 커피전문점은 총 1만8535곳입니다. 뉴스래빗이 2017년 2월에 분석했을 당시 1만5184곳이었으니, 3년간 22%가 더 생겼죠. 2020년 6월 기준 서울시 인구가 972만846명이니, 524명 당 카페가 하나씩 있는 셈입니다. 서울에서 커피전문점 시장이 성장을 거듭한 한편,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페가 가득한 서울시내에서도 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입니다. 현재 영업 중인 곳이 총 2337곳으로, 25개 자치구 중 12.7%가 강남구에 몰려 있습니다. 2017년과 비교해보니, 강남구 커피전문점은 최근 3년간 944곳 늘었습니다.

강남구는 3년 전 25개 자치구 중 커피전문점이 2번째로 많은 곳이었습니다. 3년 만에 순위가 역전된 겁니다. 3년 전 1위였던 마포구는 커피전문점 수 2위로 밀려났습니다.

1908곳인 마포구의 뒤를 잇는 곳은 중구(1295곳), 서초구(1188곳), 영등포구(969곳) 등입니다. 강서구(741곳) 광진구(729곳) 송파구(713곳) 등도 커피전문점 수가 적지 않았습니다.

사무실, 주거지, 도심 등이 모두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커피전문점 수만 합해도 서울 전체의 22.9%에 이릅니다.
전국 커피숍 총 8만3692곳
서울·경기만 전체 41% 집중

뉴스래빗 '커피맵'을 전국으로 확대해볼까요. 현재 전국 커피전문점 수는 총 8만3692곳입니다. 업태(세부 업종을 뜻함)가 '까페', '커피숍', '다방'에 속하는 가게들입니다. 매장을 특정할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다른 업태에 등록된 경우라도 최대한 찾아 포함했습니다.


자세한 지도는 뉴스래빗 홈페이지에서 확인

살펴보니 커피전문점이 8만여 곳이나 됨에도 전국 지도가 빈 틈 없이 빽빽하지는 않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나, 지역 내 대도시들 위주로 밀집 분포돼 있는 모습입니다.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곳은 앞서 소개했던 서울시입니다. 1만8535곳으로 전체의 22.1%가 서울에 몰려있는 셈입니다. 경기도도 1만6442곳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전국 커피전문점 중 19.6%가 포진해 있죠.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커피전문점 수가 1만곳 이상인 유이한 곳들입니다. 전국 17개 지역 중 서울·경기 두 지역에만 41.8%의 커피전문점이 집중해 있습니다.

서울·경기에 이어서 많은 곳은 경상도 지역입니다. 경북에 6598곳, 경남에 6204곳으로 총 1만2802곳입니다. 인천(5070곳), 부산(4513곳) 등 커피전문점이 많을 것 같은 광역시들은 오히려 경북과 경남보다 수가 적었습니다.

커피전문점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입니다. 552곳으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1000곳 미만인 지역입니다. 이외에는 광주 1421곳, 제주 1558곳, 대전 1721곳, 울산 1883곳 등이 커피전문점 '1000곳'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입니다.
경쟁 치열해진 커피시장,
코로나19에 난항 예상

사진=연합뉴스

뉴스래빗이 분석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전국 커피전문점 시장은 팽창했습니다.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겠지요.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서울입니다. 커피전문점 수가 3년새 22% 늘었죠.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만년 2위를 기록했던 강남구의 매장 수는 2337곳으로 가장 많아졌습니다. 강남구 한 곳의 커피전문점 수만 서울시 전체의 12.7%를 차지하고, 인접 지자체를 묶어 '강남 3구'까지 포함하면 22.9%에 이릅니다.

3년 전 [#서울커피맵]에서는 몰랐던 사실도 있습니다. 전국엔 총 8만3692곳의 커피전문점이 있고, 서울과 경기 두 시도에만 전체의 41%가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죠. 커피전문점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서울·경기 위주로 치열해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서울 강남구에서 가장 심하다는 의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유행한 '달고나 커피' 제조 모습. 커피와 설탕, 뜨거운 물을 1:1:1의 비율로 넣은 뒤 100·200·300·400차례 저은 모습(시계방향). 사진=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커피는 최근 들어 한국인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집콕' 상황에도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잔수를 채워야 받을 수 있는 가방은 없어서 난리죠. 전국에 커피전문점이 8만여곳이나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든 커피를 쉽게 구입해 마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만 치열해진 만큼 더 많은 고민과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불경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자영업 전체에 큰 타격이 있었던 만큼, 커피 시장도 예외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3년간 매장 수가 크게 늘었지만, 빼곡한 전국 #커피맵 이 앞으로 6개월~1년 후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현실입니다.

특히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들의 위기는 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뉴스래빗도 데이터를 통해 커피 시장을 예의주시하겠습니다 !.!
뉴스래빗은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OO맵] 팩트체크'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뉴스래빗은 급격히 팽창한 커피전문점 시장의 변화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팩트체크] 다음 편에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별 전국 매장 현황을 다룰 예정입니다.

스타벅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탐앤탐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할리스, 폴바셋 등 10여가지 브랜드별로 매장 수와 지역 분포를 파악합니다. 이 10가지 커피 브랜드의 매장 수는, 전국 커피전문점 8만3692곳 중 10% 가량인 8172곳입니다. 다음주를 기대해주세요 !.!

책임=김민성, 연구=강종구,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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